세계선교
● 제자선교회와의 관계
저는 1988년도에 부산에서 처음으로 제자선교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 제자선교회가 부산에 들어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많이 낯설기도 하였지만, 많은 분들이 그러하셨듯, 모임에서 전수되어지는 많은 강의 내용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고 또 도전적이었기에 계속해서 모임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리더들의 만남 가운데 부산 지부를 섬기게 되었고, 부산 지부 간사를 지내고 그 이후에 서울에 올라와서 총무 간사의 역할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1990년도에는 선교사로의 부름을 확인하기 위해 강 목사님의 부름을 따라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여, 그 당시 봉천동 사무실 한 켠에서 선교를 위한 훈련을 받으며 지냈던 시간도 있었네요. 당시 사무 간사인 김인자 누님과 함께 있으면서 먹을 것이 없고 쓸 용돈이 없어 고생했던 시간들은 어느덧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제자선교회를 통해서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아야 한다는 그 뜨거운 비전과 아울러 이 일을 위해서 주님을 모르는 선교지에 복음을 전하러 나가야 한다는 간절한 선교로의 분명한 부르심이 있었기에, 언제든지 선교지에 나가고자 준비를 했습니다.
1996년 경 제자 선교회 본부로 사용 중이던 봉천동 독서실에서 그 당시 미국에서 돌아와 서울 지부에서 훈련 받고 있던 지금의 아내인 김인영 자매를 만나게 되었고 교제하던 중 선교에 대한 부르심과 비전이 서로 일치하였기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을 할 때도 우리 가정은 속히 선교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집에 필요한 여러 가구들을 중고로 구입해서 들여놓은 신혼 생활이었습니다. 언제든지 선교지로 떠날 수 있게 말이죠. 하지만, 시작은 교회개척이었습니다.
● 태국에 오기까지와 갑작스러운 사건
2003년 교회로 인해 어려움이 오게 되었는데, 주님은 기적적으로 피할 길을 내셨습니다. 바로 한국에 있으면서 종로에 있는 미 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미국 영주권이 나오게 되었고, 영주권이 나온 후 불과 3주 만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온 가족이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가 미국에서 911 테러 사건으로 미국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주님이 길을 여시면 막을 자가 없는 것처럼 이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다섯 살인 린이와 아울러 세 가족이 미국에 처음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만 이미 아내의 부모님과 가족들은 미국에서 정착한 지 20여 년이 넘었기에 미국에서의 새로운 정착은 그렇게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둘째 은(영어명 엘렌)을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총신대학원의 같은 반 동기였던 목사님을 통해 선교의 부르심과 헌신 등을 새롭게 기억나게 하셨고, 결국에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2014년 WEC USA에 연결이 되어 선교지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2018년 태국에서 사역하던 중 생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1월 14일 주일 새벽에 사랑하는 둘째 딸 엘렌이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급성심장마비로 인해 갑작스레 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엘렌의 갑작스런 천국에로의 부르심으로 인해 선교지인 태국에서의 철수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아이의 시신 앞에서 주님은 저희에게 새로운 부르심과 약속을 허락하셨습니다. “내가 엘렌을 태국을 위한 천국의 씨앗으로 삼았다” 이 말씀을 받은 후 아이의 시신을, WEC Thailand가 1947년에 처음 와서 사역을 시작한 곳인 딱Tak이라는 곳에 묻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엘렌의 태국에서의 순교 후에 태국 내에 효율적인 복음화를 위해 Ellen Her Foundation이 미국에서 세워지게 되었고, 이 기관을 통해 장차 태국의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을 위한 기독교 학교를 설립할 예정으로 계속 준비 중에 있습니다.
● 태국의 ‘인도찐’ 교회 사역
2020년 6월에 태국 내의 중소도시인 피사눌록 프로빈스의 인도찐 지역에서 새롭게 태국인들 중심인 인도찐 교회(INDOJIN CHURCH)을 개척하게 하셨습니다. 처음 개척해서는 코로나의 엄중한 상황이지만 매일 매일 기도하며 전도하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전도하면서 태국의 영적인 현실을 분명하게 직시하게 되었는데, 많은 선교지가 그러하듯, 기독교인의 수가 1%도 채 되지 않은 이곳에서 어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믿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힘들다는 사실을 몸소 깊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라는 말씀에 도전이 되어서 주변의 어린이들을 전도하는 계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들이 있는 지역이 조금 가난한 이들이 머무는 곳이라 아이들이 학교 수업 외에 특별한 수업을 받을 기회가 너무나 적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토요일에는 영어와 수학 그리고 성경을 그리고 주일에는 영어 찬송과 악기인 기타Guitar를 가르치는 토요 특별 학교 Saturday Special School: SSS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 토요 특별 학교는 장차 태국에서 세워질 기독교 학교의 모태가 되리라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에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인도찐 교회를 개척한 후 주님의 크신 은혜로 교회는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